조인스


28사단 구타 사건이 외부에 알려진 이유.TXT

신고하기
후덜이 조회 수 8654


K3X1cqZ.jpg




며칠 전 군대에서 고참들과 간식 먹다가 폭행 당해 숨진 일병의 이야기입니다.



저도 저 기사를 보고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알고 보니 친한 친구의 처남이었네요.

저 처남은 친구 결혼식 때 초등학생이었던 늦둥이 외아들이었는데 저런 사고를 당하다니 정말 마음이 착잡하면서도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후 기사에서도 사고관련 내용이 조금 업데이트 되었던데 어제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와는 너무 거리가 머네요.

하다 못해 초기 기사에는 질식사로 나왔었죠.



친구 처남은 12월에 입대해서 2월엔가 의무병으로 자대배치를 받았답니다.

의무병들은 본부 소속인데 이 부대의 의무병들은 외진 곳에 의무병들만 별도의 생활하고 있어 제대로 감독할 수 없는 곳이었답니다. 물론 관리하는 하사가 같이 생활을 했지만...

그런 곳에 배치되어 처음엔 잘 생활하다가 3월 부터 구타와 잠 안재우기가 시작되었는데, 참고로 친구 처남은 키가 170이 안되고 몸도 삐쩍 말랐답니다. 누가봐도 허약해 보이는 체형이었죠.

그래도 참고 견뎠는데 결국 이런 사단이 난 겁니다.



고참 중에 6월에 제대하는 병장놈이 제일 악질이었나 봅니다.

의무병들을 관리감독하는 하사보다 나이가 더 많고 말년이라 지 멋대로고, 그러다 보니 밑에 애들도 같이 처남을 괴롭혔나 봐요. 하다 못해 관리감독해야 할 하사 새끼까지 처남을 때렸답니다.



사고 당일도 이 자식들이 처남을 괴롭히려고 만두 사다가 입에다 계속 쳐 넣었답니다.

그러면서 말을 시키는데 입안에 만두가 가득한데 말이 나오겠습니까. 그러니까 처남은 일부러 만두를 삼키게 되고 그 상태에서 구타가 이뤄지면서 처남은 바닥에 쓰러졌답니다.

보통 이런 상태면 그만 멈추고 애 상태를 봐야지. 의무병이란 놈들이 처남이 쇼를 하는 것처럼 보였나 더 때렸답니다. 그런데 처남이 오줌을 싸게 되고 바로 뇌사 상태로 갔나 봐요.

오줌 싸는 것을 보고 이 개새끼들이 그제서야 뭔가 상황이 안좋게 돌아 가는 것을 느끼고서는 외부 병원으로 이송이 된겁니다.

바로 가족들에게 이 소식이 전해져서 친구의 매형 (의사)이랑 병원으로 달려 가서 상태를 봤는데 온 몸이 멍 투성이었답니다.

부대에서는 뭔가 축소하고 덮으려고만 하니까 친구의 매형이 아는 국회의원을 통해 연대장에게 압박들어가고, 군법무관 출신으로 변호사 활동 중이신 외삼촌을 통해 압박 들어 가니까 그 후로 헌병대에서 구타에 가담한 자식들 전부 찾아 내고, 사태 처리에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오더랍니다.



조사하다 보니 형식적으로 행해지는 소원수리 한번 한 적이 없답니다.



저나 친구나 군대 다녀왔고, 아무리 군대가 좋아져도 군대에서 구타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정도껏 해야지.

친구가 부검할 때 가족 대표로 들어가서 봤는데 온몸이 멍투성이었답니다.

외부인이 알아차리기 쉬운 얼굴만 빼고...



제수씨를 비롯해서 처갓집은 온가족이 지금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 상황이구요.



구타한 새끼들 특히 그 악질 병장새끼는 엄벌에 처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 보면서 그 처남이 영내에서 사망하고, 친구네처럼 힘있는 인맥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닥쳤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싶네요.



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져 욕설이 들어간 점 죄송합니다.

그런데도 화가 가시지 않네요
 
 
 
 
 
 
 
결국 군에서 축소하고 덮으려던 걸 집안 연줄로 압박 넣어서 알려지게 되었단 얘기.
서비스 선택
댓글
로그인해주세요.
profile image
와글와글 전체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2776 고개를 숙여라 포르투갈 옥수수콘 2021-06-20  
2775 유로 2020 포르투갈 vs 독일 한장 요약 로드리고.. 2021-06-20  
2774 ???: 독일 약하지 않아요? 코크다스 2021-06-20  
2773 호날두에게 너무나도 약한 골키퍼 조지코인 2021-06-20  
2772 풀타임 뛰는건 민폐에요 만패라도 2021-06-17  
2771 폴 '도지' 코인 등장! 올라가라 2021-06-17  
2770 ???: 조지야 모발란타 2021-06-17  
2769 ?? : 영웅은 난세에 등장한다..? 반궁사 2021-06-17  
2768 ??: 카와이가 결장한게 무슨 상관이지? 허공탕 2021-06-17  
2767 진짜 '성공한 세대' 괴물다수 2021-06-02  
2766 첼시 빅 이어 세레머니 리마스터 그웨스리 2021-06-02  
2765 펩 'the 새로운 전술' 과르디올라 펩롱도르 2021-06-02  
2764 이젠 진짜 '실패한 세대' 나폴리어카 2021-06-02  
2763 ??:내가 따라오라고했지? ㅋㅋㅋㅋ 치즈스팬서 2021-06-02  
2762 네가 아직도 명감독인거 같애? 진구멍가게 2021-06-02  
2761 그동안 첼시 챔스 억제기 3인방 가위항공 2021-06-02  
2760 든든했던 헨밀둠 해체 코코자둠 2021-05-24  
2759 드디어 PL 빅4 복귀! 잿빛가루 2021-05-24  
2758 4명 중 범인이 있다 낙지볶음죽 2021-05-24  
2757 토트넘 팬들이 그나마 기쁜 것 에미릿츠 2021-05-24  
2756 케인이 얻은 3가지 방출용 2021-05-24  
2755 라리가와 유로파리그를 가를 사나이 빌드다운 2021-05-17  
2754 알리송을 설명하는 단어 피맥기디 2021-05-17  
2753 알리송 vs WBA 기록 데울루패스 2021-05-17  
2752 오랜만에 돌아온 빅6 고도리오 2021-05-17  
2751 피르미누를 대체하는 진짜 공격수 앞미니쿠퍼 2021-05-17  
2750 20/21 UCL 진 주인공 원노스위스 2021-05-17  
2749 9연패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 감독 로얄티그.. 2021-05-03  
2748 ???: 대충 알았다 너희들의 레벨 킹흥민 2021-05-03  
2747 [BBC] 프리미어리그 시즌 분당 득점률 인디카일.. 2021-05-03  
2746 EA 피파 토트넘 카드 근황 파리조약 2021-05-03  
2745 알고보니 가레스 "The 혜자" 베일..? 양토니마샬 2021-05-03  
2744 손 "Double-Double" 흥민 멜신코르 2021-05-03  
2743 ???: 2경기 2승 감독 누구야 신유로파.. 2021-05-03  
2742 셰필드전 나타난 '카푸' 카파트리 2021-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