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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고 싶다''가 틀린 표현인가요?

조회 수 4808 추천 수 1 / 0 2006.03.20 19:30:39
extra_vars3 : 이상희 
국어국문학과 출신의 유명 소설가가 신문에 투고한 글에서
''바람이고 싶다'는 카피에는 (그 표현이 틀린 것이어서) 울 뻔 했다'고 썼는데요.
'바람이고 싶다'가 틀린 표현이었다니 적잖이 놀랐거든요..
'그대와 함께이고 싶다' '배우이고 싶다' 등등 '-이고 싶다'라는 표현이 지금 일상생활에서 상당히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 표현이 왜 틀린 표현인지 알려주세요.
'바람이 되고 싶다'가 맞는 표현인 것 같은데 왜 '바람이고 싶다'로 쓰면 안 되는 건가요? '-이다'는 조사지만 서술격 조사로서 서술어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활용까지 하니까 '되다'가 '되고'로 활용하여 '싶다'와 같이 쓰이는 것처럼 '-이다'도 '-이고'로 활용하여 '싶다'와 같이 쓰이면 안 되는 건가요?
나도 한마디
댓글
2010.12.21 10:39:21
운영자
(추천 수: 3 / 0)
'싶다'는 보조형용사로 단독으로 쓰이지는 못하고, 앞의 본용언을 보충하는 역할을 합니다. '싶다'의 사전적 의미와 용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동사 뒤에서 ‘~고 싶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나 욕구를 갖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 
예) 먹고 싶다/보고 싶다/가고 싶은 고향/어릴 적에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책을 읽고 싶으면 언제라도 와서 봐라./나는 사실을 알고 싶었지만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다.


보조용언은 본용언과 연결되어 그것의 뜻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는 용언으로, 보조 동사, 보조 형용사가 있습니다. 
'바람이다'에서 '이다'는 (체언 뒤에 붙어) 주어가 지시하는 대상의 속성이나 부류를 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서술격 조사입니다. 
이상희님의 지적처럼 '이다'는 용언처럼 활용을 합니다. 또 학자에 따라서는 '이다'를 형용사로 다루기도 합니다. 
그러나 학교문법에서는 '이다'를 서술격 조사로만 인정합니다. 
결론적으로 서술격 조사 '이다' 뒤에는 보조형용사 '싶다'가 붙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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