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스

합판기타 1~2년 사용했는데

이제 기타하나가 더 필요해서 새 기타를 물색함

레슨선생님 - 두번째 기탄데 좋은거 사세요

악갤러 - 좋은거 하나 사던가 합판기타 걍사서 남은돈으로 치킨먹던가

합판기타만 써봐가지고 기타소리가 좋으니 나쁘니를 전혀 알지 못함

(어차피 기타소리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그냥 적당히 소리 좋다고 하고 겉모양이 예쁜 갓인어스 쪽으로 끌림

근데 갓인어스 인터넷정가제때문에 가격 무조건 60만원

낙원가서 사면 45만원이면 살거같은데 낙던은 가기 싫고

결국 개고민하다가 60만원이면 에라이 시발 자마살꺼야 하고 자마고름

이왕 이렇게 된거 미루지말고 오늘 가자해서 자마판매점에 저녁에 갔는데

들어가니까 친절하게 이야기한 기타 다 꺼내주심 맘껏치고 결정하래

1. NS-RC부터 쳐봄. 이거사러 간거라서.(65만원)

일단 소리가 15만원짜리 합판기타랑은 차원이 다름.

합판기타랑 이거랑은 길거리음식과 레스토랑음식의 차이라고 해야하나

합판기타 시발 존내 근본없음... 소리차이 지리구요...

2. WS-A50KC 꺼내달라고 해서 쳐봄.(상위모델이고 79만원. 15만원차이)

주인분이 스트럼 쳐주셨는데 NS-RC랑 소리차이 ㄷㄷ... 15만원 차이 나더라

NS-RC가 12색 물감이면 이건 20색 물감이랄까.

노래방으로 치면 NS-RC는 솔직한 마이크, WS-A50KC는 에코효과 킨 마이크 수준이었음.

근데 핑거로 들어가니까 소리가 우왕하고 더예쁘네 하진 않더라고.

분명 확실히 NS보다 윗클라스인건 느껴졌음. 핑거일때도 뭔가 소리가 더 나긴 했는데

걍 갠취향으로 그게 매력적이진 않았음.

3. 주인분이 150만원 올솔리드 기타도 꺼내주심

뭐 당연히 에코 마이크 수준의 음향에 핑거소리도 착착감기고 소리 안정감 지림.

근데 어차피 안살꺼라... 스트럼을 하면 30색물감급에

내가 병신같이 핑거를 해도 얘가 무슨 오류 자동수정 기능 있는것처럼 보정해주는 느낌.

4. 65만원짜리의 장단점 - 소리 평타취, 색이 예쁨 내취향, 가격이 더 쌈, 핑거스타일 들어가면 소리차이 못느낌

79만원짜리 장단점 - 스트럼소리 에코지림, 색이 완전 내취향 전혀아님, 가격 더 비쌈, 핑거스타일에서 소리 압도적인면 못느낌

150만원짜리 장단점 - 에코지림, 소리안정감, 넘 비싼가격

5. 3개 돌아가면서 이거쳐보고 저거쳐보고 개지랄을 했음.

79만원짜리의 압도적인 스트럼 울림에서는 ㅈㅈ를 치고 이걸 사야 맞는건데

문제는 이게 너무 안예쁨 황토색이라... 그리고 핑거 들어가니 그 울림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안느껴졌음.

65만원짜리는 취향에 맞게 예쁘고 싸서 좋은데 핑거소리도 그냥저냥 평타취.

개개개고민하고 계속 치고 지랄하다가 결국 65만원짜리 골랐음.

에라이시발하고 더 고민안하고 걍 결제

나름 해피엔딩

일단 존내 놀란건 합판기타랑 윗급기타랑 차이가 말도안되게 심했다는거...

내가 그동안 쳤던건 뭔지 의문이 들 정도로... 거의 쓰레기급. 왜 장작장작 거리는지 이제 이해됨.

그리고 150만원 기타의 안정감에 또 놀랐음.. 역시 돈은 돈이구나 싶었네